첫날 전체 물량 87% 5224억 팔려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출시 하루 만에 약 87%가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남은 물량은 불과 약 777억원 규모로, 석가탄신일 연휴가 끝나는 26일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뛰어넘은 수요에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추가 물량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서 10분만에 완판에 오픈런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 총 6000억원 중 약 5224억원(87.1%)이 지난 22일 출시 당일 판매됐다. 은행 61억6000만원, 증권사 714억9000만원만 남았다.
이날 은행권 앱에서 살 수 있는 온라인 물량은 10분 만에 완판되기 시작했고, 영업점에서 판매되는 대면 물량도 점심께 전부 매진됐다. 이에 일부 남은 물량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의 영업점에 '오픈런'이 예상된다.
금융권은 정부가 국민참여성장펀드에 20%의 손실을 재정으로 먼저 메워주는 데다 최대 40%에 달하는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되면서 1200억원에 달하는 서민 전용 물량도 동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는 전체 물량의 20%를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는데 실제 수요가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민 전용상품이 예상보다 더 빨리 소진됐다"면서 "5년 동안 돈이 묶이는 폐쇄형 펀드지만 높은 세제 혜택과 정부 손실 부담이 알려지면서 완판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50대 직장인 최씨는 "롤러코스터 증시보다 정부도 주도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판단해서 점심시간에 근처 영업점으로 가서 가입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하반기 추가물량 공급 검토
금융당국은 하반기 추가 물량을 고민하고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5년간 6000억원씩 조성될 예정으로, 내년 물량을 일부 앞당기거나 추가 공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추가 공급에는 재정투입 세제 혜택이 필요한 만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수적이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공급을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한 바 있어 관계부처 협의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산당국과 예산안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가 5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인 만큼, 자금이 필요한 경우 매도할 수 있도록 3개월 뒤에는 거래소에 상장된다. 다만 유동성이 낮아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의하라는 조언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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