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평택發 민주당·혁신당 파열음... 조국·김용남 연일 '흠집내기'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4 18:04

수정 2026.05.24 18:03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열음이 선거 후에도 이어질 경우, 양당의 협력 체계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 공세가 격해지고 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의 대부업체 운영 의혹을 연일 맹폭하고 있다. 김 후보는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차명으로 운영하며 배당을 받아왔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혁신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거취 숙고, 민주당의 윤리감찰 실시와 그 결과에 부합하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차명 사채업 의혹으로 평택 시민의 신뢰와 인간적 양심을 저버렸고, 거짓 해명과 발뺌으로 공직 후보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염치마저 팽개쳤으며, 무엇보다 민주개혁진영 후보로서의 자격에 금이 갔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대부업체는 동생이 설립·운영해왔으나 경영난 등으로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2~3년간 신규 대출이 없고, 청산 절차 중으로 불법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반면 김 후보는 조 후보 측이 자신을 향해 '진보 후보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유세 도중 조 후보를 향해 파란색이 얼마나 부러우면 얼굴을 시퍼렇게 만들었나"라고 발언했다. 조 후보가 유리문에 부딪혀 오른쪽 눈 주변에 멍이 든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파란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으로 자신이 민주당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택을에서 벌어지는 양 후보 간의 거친 신경전이 민주당과 혁신당 간 '당대당' 갈등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이날 혁신당이 김 후보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윤리감찰을 요구하고 나서자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동시에 경고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왜 다른 정당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나"라며 "그냥 본인들의 얘기를 하라"고 말했다.
이어 "빛의 혁명의 사선을 넘은 동지끼리도 금도가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았나"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