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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중요한만큼 기술력 경쟁 양상
사전투표지 공급 '무림' 가장 앞서
24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보통 선거용지는 크게 투표용지와 선거 벽보, 책자 등에 쓰이는 선거 홍보인쇄물 용지로 나뉜다. 투표용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인쇄소 등 직접 납품업체를 지정해 관리한다.
선거가 단발성 행사다보니 국내 전체 제지시장에 비추어 볼 때 그 규모도 크지 않다. 각 선거 용지 전체 시장 규모는 100억원대로 추산되는데 투표용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연간 조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범국가적 행사인데다 특히 투표용지의 경우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종이 품질을 인정받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림의 승리가 예상된다. 앞서 무림페이퍼는 전국 사전투표소에 투표용지를 납품할 업체로 선정되며 필요한 원지 전량을 공급했다.
투표용지는 투표에서 개표까지 전 과정이 오류없이 진행돼야 해 일반 종이와 다르게 철저한 관리 감독 아래 생산된다. 작은 이물질 하나 섞이지 않도록 종이 원료 투입부터 가공, 포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협잡물 검사는 기본이다. 전자개표 시 정전기로 인해 투표용지가 서로 달라붙거나 투표 도장의 인주 번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무림은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2년 국내 최초로 투표용지를 개발했다. '자동계수 및 인주적용 성능 향상을 위한 투표용지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표용지는 투·개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안돼 일반용지 생산과 비교해 몇 배에 달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투표용지 공급이 '종이 품질 인정'이라는 말과 직결돼 납품을 위한 은근한 신경전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발 선거 특수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해외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한솔제지와 무림은 해외 시장으로 광고 전단지 등에 사용되는 인쇄용지를 수출 중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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