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목화 3.3㎡당 1370만원
공사비 상승, 조합원 부담으로
일부 단지 재건축 포기 가능성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 입찰공고를 낸 여의도 '목화' 아파트 공사비가 3.3㎡당 1370만원으로 책정됐다. 목화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416가구로 재탄생한다. 종전 최고 공사비는 지난 2024년 체결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로 3.3㎡당 1300만원이다.
조합 입찰공고를 분석해 보면 공사비 1000만원 시대는 2024년부터다. 당시 용산구 갈월동 '남영동업무지구 제2구역 재개발'과 마포구 도화동 '마포로1구역 제10지구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초기단계에서 아예 1000만원이 넘는 공사비를 제시하면서부터다.
올해 들어서는 3.3㎡당 1000만원은 기본이 되고 있다. 시공사 선정에 나선 서울의 대형 정비사업장들이 1000만원 이상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5구역'의 경우 3.3㎡당 공사비가 1240만원이다. '압구정4구역'도 1250만원을 제시하고, '성수지구' 역시 11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공사비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2로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년전(131.11) 대비 2.5% 상승했다.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사비 상승은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경우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추가로 내야 할 분담금이 1년도 안 돼 2억~3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도 현재 추정 분담금이 분당 기준으로 최대 7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원철 연세대 책임교수는 "전쟁 여파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사 원가가 30~40% 치솟으면서 조합원 분담금도 최소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기 신도시도 오는 2027년에 착공할 수 있는 단지가 없을 것 같다"며 "일산 등은 분담금이 오르면서 재건축을 접는 분위기로 바뀔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