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타슈켄트에 한국어교육센터 개소…하반기 'CNUT' 개교
경북대 이어 국립대 두번째 진출…'지방 소멸·구인난' 대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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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교육부와 충남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캠퍼스를 세우고 국내 학위를 수여하는 '프랜차이즈'형 해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교육부는 2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충남대 타슈켄트 한국어교육센터(KLEC)'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대학 간 협약만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된 이후, 경북대에 이어 국립대로서는 두 번째 성과다.
이 같은 '정주형 유학생' 모델이 지방 대학 소멸과 지역 산업체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할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단순히 유학생 인원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실제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현지에서부터 육성하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한 센터는 올해 하반기 개교 예정인 '충남대 타슈켄트(CNUT)'의 전초기지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는 CNUT에서 현지 학생들은 1~2학년 과정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 수업으로 이수한다. 이후 대학 수업과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한국어 능력(TOPIK 4급 이상) 등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 3~4학년은 한국 충남대 본교에서 전공을 이어 듣고, 졸업 시 충남대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개설되는 학과는 인공지능(AI)·기계·토목·동물자원·원예·농업경제 등이 융합된 '스마트 생명공학부'다. 인문계 중심의 유학생을 모아 등록금 수입을 채우던 과거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국내 제조업과 미래 기술 산업계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부터 이공계 맞춤형 인재를 길러 국내 산업계로 연계하겠다는 포석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고등교육 참여율이 2015년 7%에서 지난해(2024년) 47.7%로 치솟은 만큼 현지 수요도 뒷받침된다.
이 같은 진출이 가능했던 데는 충남대가 지난 5년간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현지 대학들과 쌓아온 협력 네트워크가 밑바탕이 됐다. 단순한 원조 사업이 고등교육 서비스 수출로 이어진 선순환 사례다. 본교 교재와 교육과정, 학사 관리 체계, 디지털 학습 시스템(LMS)까지 현지에 그대로 이식된다. 강의 품질 유지를 위해 본교 퇴직 교원을 현지 채용하고 현지 한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학 강의 역량 강화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 과제는 국내 대학들이 현지 법인 운영 과정에서 맞닥뜨릴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대학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회계 기준 마련, 교원 파견 시 발생하는 인사·재정상 제약 등 규제 개선을 위해 관련 전문가와 해외진출 대학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이번 충남대의 진출 성과를 면밀히 점검해 향후 다른 국내 대학으로 K-고등교육 모델을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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