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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세버스 종사자 1858명에 국비 지원… 6월 생계자금 지급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버팀이음프로젝트 공모 선정
제주도, 고용안정 패키지 국비 15억원 확보
운수종사자 1750명·사무직 108명 대상
1차 50만원 일괄 지급·지입차주 추가 지원
탐나는전으로 지급해 지역 소비 연계

제주지역 전세버스가 관광객 수송을 위해 제주국제공항 대형차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고용노동부 '버팀이음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전세버스 종사자 1858명에게 6월부터 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진=뉴시스
제주지역 전세버스가 관광객 수송을 위해 제주국제공항 대형차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고용노동부 '버팀이음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전세버스 종사자 1858명에게 6월부터 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유가 충격을 떠안아 온 제주 전세버스 종사자 1858명에게 6월부터 생계지원금이 지급된다. 관광객 수송을 맡는 전세버스 업계가 유가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는 만큼 국비를 활용해 현장 인력 이탈을 막겠다는 취지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고용노동부 '버팀이음프로젝트' 국비 공모에 선정돼 전세버스업 고용안정 패키지 지원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지원 대상은 제주지역 전세버스 운수종사자 1750명과 사무직 재직자 108명 등 모두 1858명이다. 확보한 국비는 전액 종사자에게 직접 지급된다.

제주 전세버스 업계는 매출의 90% 이상을 관광객 운송에 의존한다. 단체관광 일정과 관광 패키지 상품에 맞춰 운행하는 구조라 유류비가 올라가도 비용 상승분을 운임에 곧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지원 사각지대도 문제다. 노선버스와 화물차에는 유가보조금이 지급되지만 전세버스는 현행 법령상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유가가 오르면 전세버스 업체와 운수종사자의 부담이 바로 커지는 구조다.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 대중교통과 등과 함께 현장 여건을 분석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피해 충격은 단체관광 성수기인 3~6월에 집중된다. 이 시기는 전세버스 업계의 연간 수익을 좌우하는 기간이다. 도내 전세버스 종사자의 88.2%가 가계를 책임지는 60대 이하 가장으로 파악돼 종사자 이탈은 가구 생계 불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원금은 두 차례로 나눠 지급된다. 1차로 운수종사자와 사무직 재직자 전원에게 50만원이 일괄 지급된다. 2차로 지입차주에게 30만~5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지입차주는 차량을 직접 소유한 채 운행하는 운전자를 말한다. 유류비 부담을 사업자처럼 지지만 근로자로서의 보호는 제한적이다. 제주도는 운행일수와 부양가족 수를 반영해 추가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 수단은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다. 사용 기한은 지급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지원금이 종사자 생계 안정에 쓰이면서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이번 지원으로 숙련 운수인력 이탈을 줄이고 관광 수송 역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세버스는 공항과 숙박시설, 관광지, 음식점 등을 연결하는 관광 현장의 핵심 이동수단이다. 운수인력이 줄면 단체관광 운영과 하반기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 수송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세버스 기사 1750명이 매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도내 곳곳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며 "운행이 숙박·음식·관광지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국비 15억원을 6월 중 신속하게 집행해 수송 현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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