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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만하역요금 7월부터 3% 오른다… 전국 격차 줄인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항·서귀포항 새 요금 적용
항운노조 요구·물류협회 신청 반영
노·사·정 조정회의 거쳐 합의
누적 인상률 전국보다 14.2%p 낮아
항만업계 경영여건·물류서비스 안정성 고려

제주항에 입항한 정기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 주변으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항만업계 경영 여건과 전국 항만하역요금과의 격차를 고려해 오는 7월 1일부터 제주항과 서귀포항의 항만하역요금을 3.0% 인상한다. /사진=뉴스1
제주항에 입항한 정기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 주변으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항만업계 경영 여건과 전국 항만하역요금과의 격차를 고려해 오는 7월 1일부터 제주항과 서귀포항의 항만하역요금을 3.0% 인상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항과 서귀포항의 항만하역요금이 오는 7월부터 3.0% 오른다. 전국 항만과의 요금 격차를 줄이고 항만하역업계의 경영 여건을 보완해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조정이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도 제주 항만하역요금을 전년보다 3.0% 인상한다. 새 요금은 오는 7월 1일 0시부터 제주항과 서귀포항에 적용된다.

이번 인상률은 제주도 항운노동조합 요구안 3.8%, 제주항만물류협회 신청안 3.05%를 바탕으로 정해졌다. 제주도는 전국 항만하역요금 인상률 3.0%, 물가 상승,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인상분 등을 함께 검토해 노·사·정 합의를 거쳤다.

항만하역요금은 항만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에 적용되는 요금이다. 제주처럼 해상물류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항만하역비가 물류비와 항만 서비스 품질, 하역업체의 인력 유지와 직결된다.

제주도는 전국보다 낮게 유지돼 온 제주 항만하역요금 수준도 이번 조정에 반영했다. 2008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항만하역요금 누적 인상률은 41.7%였지만, 제주지역은 27.5%에 그쳤다. 격차는 14.2%포인트다.

제주 항만하역업계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축됐던 2020년과 2021년 하역요금을 동결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도 인상률을 낮게 유지해 왔다. 이 기간 인건비와 보험료, 운영비 부담이 커지면서 업계 경영 여건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제주 항만하역요금 인가 권한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로 이양돼 있다. 매년 제주항만물류협회가 요금 조정을 신청하면 도가 항운노조, 물류업계, 관계기관 의견을 듣고 노·사·정 조정회의를 거쳐 인상률을 결정한다.

이번 3.0% 인상은 전국 기준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급격한 물류비 부담을 피하는 절충안 성격이 있다. 제주 물류는 생활필수품과 농수축산물, 건설자재 등 도민 생활과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있어 요금 조정 폭이 곧 시장 부담과 연결된다.

제주도는 하역요금 조정을 통해 항만 운영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항만하역업체가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장비·안전 관리에 투자할 수 있어야 화물 처리 지연과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항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항만 물류 서비스를 높이겠다"며 "지역경제와 항만업계의 여건을 살펴 하역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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