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묵은 속초 영랑호 개발, 드디어 닻 올렸다
관광단지 지정 승인 1조 투자 본격화
신세계센트럴, 2031년까지 개발 착수
호텔·콘도·뮤지엄·야외식물원 조성
【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1976년 유원지로 지정된 뒤 반세기 가까이 손도 못 댔던 속초 영랑호가 드디어 개발의 첫 발을 내딛는다.
25일 강원자치도와 속초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22일 속초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지정 승인 고시를 마쳤으며 이에 따라 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장기 미개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영랑호 일원은 지난해 6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로 난개발과 환경 훼손 우려가 잇따르던 곳이다.
사업은 영랑호반 일원 131만8436㎡ 부지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호텔, 콘도, 스포츠센터, 뮤지엄, 야외식물원, 영랑호 전망대, 보행환경 개선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민간사업자 신세계센트럴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사업을 맡아 추진한다. 속초시는 지난 4월 신세계센트럴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환경친화적 관광단지 조성, 공공성 확보, 고용창출 등 상생 방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개발과 보전의 균형이다. 영랑호의 생태적 가치를 최대한 지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과 편의성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속초시는 기존 도심·해변 중심의 관광축을 북부권으로 넓혀 숙박·문화·생태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지정 승인 고시를 계기로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낸다. 조성계획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실제 공사에 착공해 2031년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조성계획 승인 단계에서도 사회·환경단체,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번 강원도의 지정 승인 고시는 영랑호반 일원의 50년 숙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합 문화관광 공간을 조성해 속초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