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리수준 2.75% 최다 예상…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신현송 첫 금통위]

김태일 기자,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5 18:18

수정 2026.05.25 18:18

전문가 6명 '점도표' 전망
최다점 2.75%>3.0%>2.5% 順
극소수 3.25% 가능성도 나와
물가·집값 영향 빅스텝엔 부정적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 전망도

"금리수준 2.75% 최다 예상…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신현송 첫 금통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올릴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조치에도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꺾이지 않는다면 긴축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5%에 '점' 몰릴 듯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시장 및 학계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금통위에서 발표될 점도표 전망을 취합한 결과 대부분 2.75%에 가장 많은 점이 찍힐 것이라고 답했다. 금통위가 향후 6개월 조건부 적정 금리 수준을 지금의 2.50%에서 25bp(1bp=0.01%p) 오른 지점으로 판단할 것이란 얘기다.

올해 12월엔 금통위가 없는 만큼 7월이나 8월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진 후 11월 결정이 연말 마감 금리가 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당 3개가 부여되는 총 21개 점 가운데 2.75%, 3.00%, 2.50% 순으로 개수가 많을 것으로 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2.75%와 3.00%에 대부분이 찍힐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75%에 최다 점이 놓이고, 후순위는 3.00%로 지목했다. 2.50%와 3.25%에 점이 찍힐 여지도 있으나 극소수일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월 점도표에선 16개가 2.50%(동결)에 놓였고 4개는 인하(2.25%), 나머지 1개는 인상(2.75%)에 각각 찍힌 바 있다. 다만 금통위가 의견을 한달 만에 전격 뒤집진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현정환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인하가 4개에서 3개로 줄고, 인상은 1개에서 3개로 늘겠으나 동결은 전월(16개)과 유사한 15개를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동결을 15개로 내다봤다.

중동 사태가 종료된다고 해도 그 상흔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인하 사이클은 사실상 막을 내렸고, 올해 하반기 시작될 긴축 기조가 해를 넘길 것이란 진단이다.

■중동 사태, 끝나도 끝 아냐

조용구 연구원은 "전쟁이 끝난 뒤 고유가가 바로 해소되긴 어렵고, 원유 공급 정상화에는 최소 1분기가 소요될 것"이라며 "인상 사이클은 내년 1·4분기까지 유지되고, 최종 금리는 3.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정환 교수도 "유가 상승 쇼크가 잔존해 인플레이션이 바로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를 제거하고 본다면 4.0%가 적정 수준이지만 현실적으론 3.0%에서 사이클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한번에 50bp를 인상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가계부채 규모와 내수부진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정적 파급력이 크다"며 "그 속도는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측면 인플레 압력은 (공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올해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물가를 잡아야 하는 한은의 수장인 신현송 총재 역량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단순히 긴축 신호뿐만 아니라 양극화, 부동산 시장 및 가계부채, 환율 등에 대한 그의 인식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다.
통화정책 이외에 어떤 대책을 언급할 것인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현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는 늘 해외 변수에 크게 노출돼 있고, 부동산과 가계부채 같은 고질적 문제도 안고 있어 종종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철학을 갖고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체제의 한은은 물가 대응뿐만 아니라 원화와 금융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접근방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