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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여론조사 질문지 공개.. 김상욱 주장 역선택 얼마나 가능할까?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5 19:39

수정 2026.05.25 19:39

총 5개 문항.. 핵심 질문은 2개뿐
여론조사 기관 "역선택 개연성 있지만 단정 못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갑작스러운 경선 중단 선언으로 민주·진보 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진보당 측이 울산시장 후도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설문지를 25일 공개했다.

김상욱 후보 측이 여론조사 중단 이유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지는 18세 이상 응답자의 거주지역, 연령, 성별 등 기본 정보를 묻는 SQ 3개 문항과 이어 각각 지지 정당과 울산시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Q1, Q2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 설문지는 양당이 후보자가 서명한 울산광역시장 단일화 여론조사 합의문에 함께 포함돼 있다. 조사 기관은 2곳으로 선정했으며, 표본 크기는 2곳에서 각각 1000명으로 정했다.



민주 진보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설문지. 진보당 제공/편집
민주 진보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설문지. 진보당 제공/편집

김상욱 후보는 앞서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에 의한 여론조사 왜곡을 주장했다.

김 후보 "울산은 국민의힘 지지가 강해 약 40~50% 당세가 나오는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민주·진보 후보를 골라 본선에 올라와 버린 상태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 버리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올리려던 게 반대로 부족한 후보를 올리는 결과가 된다"라며 "민주·진보를 대표하는 단일 후보가 아니라 역으로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민주 진보 단일 후보가 돼버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총괄선대본부가 여러가지 정황과 첩보로 왜곡됐다는 판단을 내렸고 여론조사 중단을 결정했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 후보 측은 여러 가지 정황과 첩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진보당에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당 김종훈 후보 측은 김상욱 후보 측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며 공개했다.

회신에서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김상욱 후보 측에서 지난 23일 오후 9시경 조사와 관련해 평소와 다른 패턴이 있는
지 물어왔고, 본 기관에서는 조사 진행 과정에서 통상의 표집 패턴과 일부 상이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정도로 답변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회선 할당 대비 접촉률, 특정 연령대별 응답 편중 가능성 등에 관한 것인데, 조사 협조율이 평소에 비해 다소 높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 중단과 관련해서는 "본 기관에서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체 중단을 한 바 없으며, 김상욱 후보 측으로부
터 조사 중단을 통보받았습니다"라고 회신했다.

또 "김상욱 후보 측에서는 추가적으로 국민의힘의 조직적 개입 정황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는데, 그런 의심 정황이 있는지 물어왔고, 조사 협조율이 높아 개연성을 의심할 수는 있겠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라고 회신했다.

해당 기관은 "공식 브리핑이 아니었고, 조사를 최종 중단한 것이 아니기에, 상황을 노티하는 실무 커뮤니케이션을 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관은 김상욱 후보 측에서 유선상으로 문의해 와 이에 통상적으로 허용되는 답변을 하였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단일화 경선 파행의 책임이 김상욱 후보에게 있고, 현재 여론조사 부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단일화 경선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경선 중단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내란 세력 청산과 울산 정치교체를 위한 민주·진보 단일화 합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하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는 공정한 방식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일이다"라며 김상욱 후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