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속보] 트럼프, 이란 농축우라늄 이란내 폐기 수용 시사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6 07:05

수정 2026.05.26 07:28

트럼프, 처음으로 '현지 폐기(in place)' 가능성 직접 언급
기존 미국의 우라늄 해외 반출 원칙에서 한발 물러선 해석
미국·이란 종전 협상 막판 절충 국면 관측
국제 검증 전제한 타협안 가능성 부상
이스라엘·미국 강경파 반발도 변수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지 않고 이란 현지에서 직접 폐기하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그동안 미국이 고수해온 '우라늄 해외 반출' 원칙에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판 절충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핵 먼지(농축 우라늄)는 즉시 미국에 넘겨져 폐기되거나 바람직하게는 이란과 협력해 현지에서 또는 다른 수용 가능한 장소에서 폐기될 것"이라며 "이 과정과 절차는 원자력위원회(AEC) 또는 이에 상응하는 기관이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 및 후속 핵협상 등을 담은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양측은 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대이란 제재 해제 범위 및 시기 등을 둘러싸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특히 우라늄 처리 방식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직접 확보하거나 해외로 반출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현지 폐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절충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완전 포기 요구에 강하게 반발해왔으며 우라늄 해외 반출 문제를 주권 침해 사안으로 인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일정 수준의 국제 검증 체계를 전제로 현지 폐기 방식을 수용할 경우 협상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강경파와 이스라엘은 현지 폐기 방식이 실제 검증 가능성과 재농축 차단 측면에서 허점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제재 해제와 해협 통행 문제 등을 놓고 공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