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피지컬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무인로봇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간의 자연어 명령만으로 다수의 무인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부터 실제 전장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까지 잇달아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를 따내며 미래 무인전투체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발주한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 과제는 여러 종류의 무인로봇을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1대의 무인로봇을 조종하려면 특정 원격 장치를 이용해 일일이 정형화된 명령을 입력해야 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통합 관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수의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을 군집 단위로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통합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루마니아 현지에서 무인소방로봇의 화재 진압 시연과 함께 HR-셰르파와 무인소방로봇,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체계를 통한 합동 작전 임무 상황을 선보였다.
ADD 과제는 무인로봇의 성능을 실제처럼 구현된 가상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으로, 시뮬레이터가 개발되면 실제 무인로봇을 운용하는 이전 단계에서 다양한 환경과 임무 조건을 시공간 제약 없이 반복 검증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은 4개의 다리에 탈부착할 수 있는 바퀴가 달리고 로봇팔이나 폭발물탐지장치 등 다양한 임무 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중앙 서버와 단절된 상태에서도 스스로 설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판단하는 엣지 AI 기술도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육군에 최초로 납품한 HR-셰르파와 이를 기반으로 개조된 무인소방로봇, 군 전력화 소요 결정을 마친 다족보행로봇 등 방산과 민수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ADD의 다목적무인차량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연구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달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기술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피지컬AI 기술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방산 부문 피지컬AI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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