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 메시지 시장의 경쟁 축이 '도달률'에서 '신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자(SMS) 중심으로 형성돼 온 기존 기업 메시지 시장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 기반 광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순 발송량보다 이용자 경험과 발신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최근 학술대회를 열고 기업 메시지 시장 변화와 메신저 기반 광고 경쟁력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메신저 기반 광고가 기존 SMS 시장과 분리된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동일한 기업 메시지 시장 안에서 경쟁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성균관대 연구팀은 총 501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SMS 문자 광고와 카카오톡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비교 조사했다.
연구 결과, 브랜드 메시지와 SMS는 동일한 이용자 니즈를 두고 경쟁하는 기업 메시지 서비스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 메시지는 신뢰성과 편의성, 이용자 통제성 측면에서 SMS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여행 등 고관여 상품군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대호 성균관대 교수는 "브랜드 메시지는 기존 SMS와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서비스라기보다 기업 메시지 시장 안에서 경쟁하며 진화하고 있는 서비스로 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 발송 중심보다 이용자 경험과 신뢰가 더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메신저 기반 광고의 구조적 차이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기존 SMS 광고가 번호 기반의 대량 발송 구조였다면, 메신저 광고는 공식 채널 인증과 프로필 기반 발송 체계를 통해 발신 주체를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제시됐다. 이용자가 직접 광고 수신 여부를 관리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차별 요소로 꼽혔다.
광고업계에서도 기업 메시지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얼마나 많이 보내고 얼마나 도달했는지가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이용자 신뢰와 관리 가능성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광고 효율 역시 이용자 경험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메신저 기반 광고를 기존 문자 광고와 동일한 규제 틀로만 바라보기보다 기술 변화와 이용자 편익, 서비스 혁신 등을 함께 고려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비자 보호와 정보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의 경쟁과 혁신 역시 균형 있게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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