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김광수 "ESS 5억 이미 공개"… 내부정보 의혹 정면 대응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6 16:09

수정 2026.05.26 16:09

아라월평초중 ESS 의혹 긴급 기자회견
"2024년 3월 나라장터 공고에 포함"
"과업지시서에 ESS 예산 5억원 명시"
고의숙 측 사퇴 요구에 사과 촉구
반복 의혹 제기 땐 법적 대응 시사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26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ESS 사업 관련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김 후보는 ESS 반영 내용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사진=김광수 후보 캠프 제공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26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ESS 사업 관련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김 후보는 ESS 반영 내용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사진=김광수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학교 태양광·ESS 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는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ESS 사업 관련 정보를 특정 업체가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자료를 내부정보로 둔갑시킨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26일 김광수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연북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라월평초중학교 ESS 반영 내용은 이미 2024년 3월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된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돼 공개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실제 공개된 과업지시서에는 에너지저장장치 ESS 예산 5억원까지 명시돼 있었다"며 "모든 참여 업체가 확인할 수 있는 공개자료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고의숙 후보 측이 김 후보 재임 기간 학교 태양광·ESS 사업에서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이어간 데 따른 대응이다.

고 후보 측은 특정 업체가 공고 전 관련 정보를 알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고 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의혹의 전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캠프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인터넷 검색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특정인에게만 제공된 내부 정보처럼 주장했다"며 "공개 행정자료를 비선 정보 유출이나 유착 증거인 것처럼 확대해 도민 혼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태양광 사업 수주 규모와 관련해서도 고 후보 측 주장을 되받았다. 그는 "도교육청 설명자료에 따르면 준공 기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태양광 공사 수주액은 103억여원이고, 저의 임기 중에는 35억여원이었다"며 "공사 건수도 제 임기 중 25%였다"고 말했다.

이번 공방은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ESS 사업 정보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개됐는지를 둘러싼 다툼이다. 고 후보 측은 특정 업체가 공고 전 관련 정보를 알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 후보 측은 2024년 3월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에 ESS 예산 5억원이 이미 포함돼 있었다고 맞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건축설계공모 자료 화면. 김광수 후보 측은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 과업지시서가 2024년 3월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됐으며 ESS 관련 내용이 공개자료에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김광수 후보 캠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건축설계공모 자료 화면. 김광수 후보 측은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 과업지시서가 2024년 3월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됐으며 ESS 관련 내용이 공개자료에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김광수 후보 캠프 제공


김 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에는 '(가칭)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와 설계용역비 산출서 일부가 담겼다. 후보 측은 해당 자료가 조달청 나라장터와 도교육청 건축설계공모 절차를 통해 공개된 행정자료라고 설명했다.

쟁점은 태양광·ESS 사업 전반의 특혜 여부와 별개로, 이번에 문제 된 아라월평초중 ESS 정보가 '비공개 내부정보'였는지 여부다. 김 후보 측은 공개자료였다는 점을 앞세워 고 후보 측의 사퇴 요구와 비선 의혹 제기를 선거용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흑색선전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공정, 책임의 가치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며 "공개자료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상대 후보를 정경유착과 교육농단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 과업지시서 일부. 김광수 후보 측은 해당 자료에 에너지저장장치 ESS 예산 5억원이 명시돼 있었다며 고의숙 후보 측의 ‘내부정보’ 주장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사진=김광수 후보 캠프 제공
아라월평초중 통합운영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 과업지시서 일부. 김광수 후보 측은 해당 자료에 에너지저장장치 ESS 예산 5억원이 명시돼 있었다며 고의숙 후보 측의 ‘내부정보’ 주장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사진=김광수 후보 캠프 제공


법적 대응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의혹과 정치공세가 아니라 정책과 실적으로 평가받겠다"며 "공개된 행정자료를 왜곡해 후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되는 왜곡과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는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고 후보 측에 공개자료 왜곡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