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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주역 천무, 압도적 대화력전 위용 시위 "55.6㎞ 원거리 표적 족집게 타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6 17:15

수정 2026.05.26 17:15

국산 유도탄 추진체계 및 항법장치 신뢰성, 완벽 검증  감시·탐지 자산 연계 유도탄 실사격, 고난도 정밀타격 웅천사격장서 실사격 능력 완벽 입증, 글로벌 신뢰도 강화

K239 다연장로켓 '천무'가 지난 2024년 6월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열린 유도탄 대규모 실사격 훈련에서 고폭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 제공
K239 다연장로켓 '천무'가 지난 2024년 6월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열린 유도탄 대규모 실사격 훈련에서 고폭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화력전의 핵심이자 글로벌 방산 시장의 독보적인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다시 한번 압도적인 정밀 타격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이번 훈련은 국산 유도탄의 추진체계와 최첨단 항법장치의 신뢰성을 실전 환경에서 완벽히 검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천무가 명품 무기로 각광받는 본질을 재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감시 및 탐지 자산과 연계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감행하며 55.6㎞ 밖에 위치한 원거리 표적을 오차 없이 족집게 타격했다.

■北 방사포 압도, 천무의 전술적 본질: 다구경·다종 발사체의 위력
천무가 북한의 위협적인 장사정포 및 방사포 전력을 압도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독보적인 범용성'과 '다목적 타격 능력'에 있다. 북한의 방사포가 특정 구경의 미사일만 고정으로 발사할 수 있는 단일 체계인 반면, 국산 천무는 타깃의 성격과 거리에 따라 다양한 구경의 유도·무유도 로켓탄을 하나의 발사대에서 자유자재로 섞어 쏠 수 있는 '다구경 발사 체계'를 구현했다.



실제로 천무는 전방의 밀집된 적 진지를 초토화하는 130밀리미터 무유도 로켓부터, 적의 지휘부나 핵심 요새를 정밀 정박 타격할 수 있는 230밀리미터급·239밀리미터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단 한 발로 전술적 게임 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구경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까지 탑재가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성능뿐만 아니라 실전에서의 생존성과 연속 타격 능력도 탁월하다. 천무는 적의 대포병 레이더망을 교란하기 위해 강력한 기동성을 갖춘 차륜형 차량형 플랫폼을 채택했다. 사격 후 적의 반격이 시작되기 전 자리를 이탈하는 '치고 빠지기(Shoot & Scoot)'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탄약 보급 차량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다 쓴 발사관 격실(포드) 전체를 통째로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단 수 분 만에 완전히 교체하는 '신속 재장전 및 재발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적이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 지속적인 화력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천무만의 독보적인 전술적 이점이다.

지작사는 수도·1·2·3·5포병여단과 화력여단, 해병대사령부 등 장병 150여 명, 장비 7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2026년 합동 해상사격훈련'은 천무의 고폭유도탄 실사격 능력을 배양하고 합동 탐지·타격자산과 연계한 사격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며 훈련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 상태에서 사격장 안전통제관을 편성하고 4중 안전점검을 했으며 해군2함대와 육군32보병사단, 보령·군산해양경찰서 등과 협조해 항행경보구역 내 사격 관련 상황을 공유하는 등 해상 안전조치를 병행했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인정한 K-방산의 맹주, 글로벌 신뢰성 굳히기
이처럼 검증된 전술적 우수성은 이미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거대한 수출 잭팟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강화를 서두르던 폴란드는 미국의 하이마스(HIMAS)와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의 천무 체계를 대규모로 도입하며 현지 명칭 '호마르-K(HOMAR-K)'로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중동의 핵심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천무의 압도적인 사거리와 다목적 타격 능력,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후속 군수지원 역량을 높이 평가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웅천사격장에서 펼쳐진 55.6킬로미터 원거리 실사격 성공은 단순히 우리 군의 훈련 성과를 넘어, 천무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전 세계 고객국들에 국산 유도탄의 추진 및 항법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공인한 형태다. 서해안의 험난한 해풍과 기상 변수를 뚫고 표적을 완벽하게 관통한 기술력은 K-방산의 글로벌 신뢰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작사 화력부 통합화력운용과장 이정훈 대령은 "전구합동화력운용체계(JFOS-K)를 연계해 지작사와 해병대사령부가 합동으로 시행한 이번 훈련은 지상군 유도무기 타격자산인 천무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합동 화력 운용태세를 지속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굳건한 감시 및 탐지 자산과의 실시간 연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화력 도발 가능성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압도적인 대화력전 대비태세를 상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7년 4워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변에서 실시된 육·해군 대규모 합동 해상사격훈련에서 육군 천무대대 장병들이 차기 다연장 로켓인 '천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8군단을 비롯한 전방 5개 군단 포병부대와 해군이 함께 펼친 이번 훈련에서 육군은 ‘천무’의 실사격 훈련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뉴스1
지난 2017년 4워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변에서 실시된 육·해군 대규모 합동 해상사격훈련에서 육군 천무대대 장병들이 차기 다연장 로켓인 '천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8군단을 비롯한 전방 5개 군단 포병부대와 해군이 함께 펼친 이번 훈련에서 육군은 ‘천무’의 실사격 훈련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