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수수료 0% 파격 조건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 잇따라 배달 앱과 점유율 확보 경쟁
교촌에프앤비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포장 주문 서비스 입점을 추진한다. 수수료 0% 혜택을 내세운 당근마켓에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이 잇따르면서 포장 주문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당근마켓 포장 주문 서비스 입점과 관련한 내용을 일부 점주들에게 공지했다.
이는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포장 수수료 부과 정책에 대응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신규 판매 채널을 확보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자사 앱을 활용한 채널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당근마켓 포장 주문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받고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이 포장 주문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 당근마켓 입점을 촉진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에 6.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매출 하위 20% 매장에는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대다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해당 면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당근마켓은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0% 정책을 유지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와 소상공인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당근마켓 포장 주문 서비스는 지난 2023년 2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6월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혔다. 4300만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자를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근마켓에 입점한 소상공인 점포는 200만개를 돌파했다.
수수료 혜택과 집객력을 확인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공식 입점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파리바게뜨와 bhc는 당근마켓에 공식 입점해 온라인 노출을 늘리고,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덜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의 포장 주문 수수료가 0%인 만큼 이미 많은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본인 매장을 입점한 경우가 많다"며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