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수주전 벌써부터 주목
이 대통령이 26일 주재한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핵잠수함을 국내에서 제작해 2030년대 후반 배치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함에 따라 향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계획대로 핵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할 경우 기술·부품·운용·정비에 이르는 일괄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 특히 미 해군의 핵잠수함 건조비용을 고려할 때 척당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잠수함 건조 경험이 풍부한 한화오션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총 23척의 잠수함을 수주해 온 명실상부 '잠수함 명가'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22년 한화오션에 핵잠수함 개념설계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핵추진잠수함 관련 정부의 기본계획이 발표된 시점인 만큼 당사는 정부의 후속 지침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역할이 부여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HD현대중공업 역시 수주역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Ⅱ급 6척, 장보고-Ⅲ 배치-Ⅰ 1척 등을 잇따라 수주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방산업계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야 하며, HD현대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며 "당사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잠수함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정부 사업에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 해양안보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주 경쟁과는 별개로 '원팀(One-Team)' 체계 구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핵잠수함 추진체계 기술과 연료 공유가 철저한 보안 및 통제 영역이라는 점, 건조를 위한 대규모 시설 현대화와 재배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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