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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10% 뛰는데 ETF는 60% 급등…"사이드카·선물 상한가 영향"

뉴스1

입력 2026.05.27 12:13

수정 2026.05.27 12:2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일부 운용사의 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SK하이닉스 선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일부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ETF 가격이 이론가를 크게 웃돌며 60% 가까이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은 ±30%지만, 2배 레버리지 구조 특성상 ETF 기준으로는 최대 60%까지 등락이 가능하다.

이날 오전 9시 직후 SK하이닉스 주식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10% 이상 급등하면서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가 이뤄졌다.

선물 시장은 변동성이 커 10% 상승도 과열이라고 판단하고 '1단계 방어벽'을 작동한다. 이 시점부터 5분간 유예 기간을 두고 상승 제한폭을 20%로 순차적으로 넓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선물시장 급등이 레버리지 ETF 시장의 일시적인 '가격 왜곡'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기준점을 잡아주는 LP 공백 상황에서 선물 폭등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론가 대비 높은 가격에서 체결이 이뤄졌다. SK하이닉스 현물 주가는 장중 10% 안팎 상승했지만 일부 ETF가 60% 가까이 급등한 이유다.

여기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시장 혼선이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급등하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상장 첫날 선물시장 급변동과 사이드카, 투자자 주문 폭증이 동시에 겹치며 LP 시스템 대응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ETF 시장에서 LPsms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지 않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이드카가 걸리면서 LP 시스템 대응에 일부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 초반은 LP 의무호가 제출 시간도 아니고, 선물 가격이 급변동하면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이다 보니 운용사와 LP 모두 시스템 적응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투자자 매수 주문이 급격하게 몰리면서 호가 제출이 지연됐고, 그 과정에서 가격이 과도하게 튀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중 키움·하나자산운용은 선물 중심 구조로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은 현물과 선물을 혼합 운용한다.


반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한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LP 호가 공급 밀도와 시장 유동성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P 대응 방식이나 호가 공급 전략은 운용사별로 차이가 있다"며 "촘촘하게 호가를 공급했거나 충분한 대기 물량이 있었던 상품은 괴리율 확대가 상대적으로 제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