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관광, 해수욕장서 마을·야간·웰니스로 넓힌다
제주관광공사 '제철 제주 여름' 콘텐츠 공개
수국길·용천수·초당옥수수 계절여행 제안
구좌·대평리·비양도 마을 체류형 코스 소개
해수욕장 쏠림 줄이고 야간 소비 확산 기대
7월 비짓제주 여름 사진 이벤트도 진행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여름 관광 콘텐츠가 해수욕장 중심에서 수국길, 용천수, 초당옥수수, 마을여행, 야간관광으로 넓어진다. 여름 성수기 관광객을 유명 해변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제철 먹거리와 마을 체류, 야간 소비로 분산시키려는 흐름이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여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의 계절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2026 추천 제주 관광' 콘텐츠로 '지금이 가장 좋은, 제철 제주 여름'을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뜨거운 햇살 아래 선명해지는 제주의 자연과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물놀이 명소, 마을 여행, 야간관광을 중심으로 짜였다. 여행객이 계절의 흐름을 따라 제주를 경험하도록 구성한 관광 제안이다.
관광공사는 여름 제주의 핵심 테마를 여름꽃, 용천수와 바다 경관, 로컬음식, 마을 여행, 웰니스, 핫스팟, 버킷리스트 체험으로 나눴다. 수국과 라벤더, 청굴물과 월대천, 초당옥수수, 구좌읍과 대평리, 비양도, 삼양해수욕장 어싱, 하도리 투명카약, 새연교와 천지연 폭포 야간관광까지 여름 동선을 세분화했다.
제철 여행의 출발점은 꽃이다. 수국은 5월 중순부터 피어나 6월 말 절정을 이룬다. 남국사, 안덕면사무소 수국길, 종달리 수국길은 짧은 일정에도 찾기 쉬운 여름꽃 명소로 소개됐다. 차로 스쳐 지나는 관광보다 마을길을 천천히 걷는 방식의 여행을 제안한 점이 눈에 띈다.
여름 더위를 식히는 물 콘텐츠도 강화됐다. 구좌읍 청굴물은 도민들이 오랫동안 물을 길어 쓰고 몸을 식히던 장소다. 강정천과 월대천은 시내와 가까운 용천수 명소로, 바다와 다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제시됐다. 관광객에게 익숙한 해수욕장 외에 용천수와 하천을 여름 관광 자원으로 확장했다.
먹거리에서는 초당옥수수가 전면에 나왔다. 초당옥수수는 6월 초 수확을 시작해 6월 말까지 짧게 맛볼 수 있는 제철 농산물이다. 관광공사는 애월읍 수산리에서 열리는 수산리 사탕옥수수 대잔치를 함께 소개하며 여름 관광이 지역 농가와 마을 축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조했다. 무화과, 블루베리, 비파 등 여름 과일 체험도 함께 제안됐다.
마을여행은 성수기 관광객 분산의 핵심 축이다. 6월 구좌읍은 해안도로와 밭담, 바람을 따라 달리는 러닝 여행지로 소개됐다. 7월 대평리는 대평포구와 박수기정, 보말 요리, 제주올레 9코스를 연결한 남쪽 바닷마을 코스로 제시됐다. 8월 비양도는 협재 앞바다의 섬마을을 느리게 걷는 체류형 여행지로 구성됐다.
웰니스 콘텐츠도 여름 관광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졌다. 삼양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맨발로 모래를 걷는 어싱 코스로 소개됐다. 비자림과 붉은오름은 한여름에도 그늘이 깊은 숲길로 제시됐다. 오는 30일 재개방하는 만장굴도 자연유산과 웰니스 동선을 잇는 동부권 여름 관광 자원으로 포함됐다.
야간관광은 여름 소비를 넓히는 장치다. 새연교, 천지연 폭포, 제주목 관아 등 야간 운영 관광지와 강정마을 생태축제, 삼양검은모래축제, 월대천 수변공원 ESG 축제, 이호테우축제,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 등이 함께 소개됐다. 낮 시간대 해변 중심 관광을 밤 시간대 도심·해변·축제로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제주관광공사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비짓제주에서 '제주 여름 사진 타임캡슐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또는 과거 제주 여행 중 촬영한 여름 사진을 비짓제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