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봄철 산불 피해면적 99%감소...임업 소득 늘리고, 지역소멸 막을 것"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주권 정부 출범 1주년> [인터뷰] 박은식 산림청장

- 영농부산물 파쇄·헬기 조기 투입 주효...대형 산불 67% 급감
- 임목 벌채 비과세 3000만원 확대...'동서트레일'로 산촌 경제 활성화

박은식 산림청장이 27일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박은식 산림청장이 27일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봄철 산불 피해 면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99%이상 줄었습니다. 선제적인 예방과 범정부 차원의 초동 진화 시스템이 현장에서 빛을 발한 결과입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27일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산불 재난 대응력 강화'를 꼽았다. 기후위기 심화로 매년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산림청이 추진한 현장 중심의 대책들이 숫자로 증명됐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봄철산불조심기간(1월 1일~5월 15일) 산림 피해 면적은 722㏊로, 지난해(10만4975㏊)와 비교해 99%급감했으며, 인명 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 청장은 "영농부산물 파쇄 물량을 지난해 8만7000t에서 올해 9만6000t으로 늘리고 기동단속 인력을 2만 명까지 확충해 소각 산불 자체를 원천 차단했다"면서 "산불 발생 시에는 범정부 헬기 투입을 지난해 216대에서 올해 325대까지 전격 확대해 주불 진화 시간을 58%단축한 게 대형 산불을 67%줄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임업인과 산주들을 위한 규제 혁신과 소득안전망 구축도 박 청장이 공을 들인 분야다. 산림청은 올해 1월부터 임목 벌채·양도소득 비과세 한도를 기존 연 6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5배나 늘렸다.

박 청장은 "산림보호구역 산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산림공익가치 보전지불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해 초대형 산불로 상심이 컸던 영남권 피해지역에는 '산림경영특구'를 도입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임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숲세권' 인프라 확충과 산림 복지 서비스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산림청은 최근 도시숲과 생활정원 292곳을 새로 조성한 데 이어 금산 자연휴양림,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김해 숲체원 등을 잇따라 개원했다. 특히 산림청은 단순 휴양을 넘어 산림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숲 처방'에 주목하고 있다.

박 청장은 "산불 대응 인력과 피해 주민 등 7000여 명에게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면서 "자살 고위험군을 위한 '일상 속 숲 처방 7일 챌린지' 등을 통해 생명존중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후위기 시대 핵심 화두인 탄소중립과 지역소멸 대응에 대해서도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올봄 '범국민 나무심기'를 통해 17만 명이 91만 그루를 심었고, 해외에서는 라오스 등과 산림 파괴 방지를 통한 산림탄소 감축사업(REDD+) 사업을 통해 500만t 규모의 탄소 감축량 확보에 나섰다. 국산 목재 활성화를 위해선 '국립목재집하장' 시범 운영과 목재친화도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충청과 경상을 잇는 국토 횡단 도보여행길 '동서트레일'은 시범 운영에만 8만 명이 참여하고 재방문 의향이 90.2%에 달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떠올랐다.

박 청장은 "올해부터 산불 피해 지역의 회복을 돕는 '산촌활성화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한다"면서 "귀산촌인과 산촌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지원을 강화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전초기지로서 산림의 역할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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