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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뛸때 몸집 불렸다…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 250조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18:11

수정 2026.05.27 18:10

넉달새 100조 늘어 253조9507억
올해만 131% 증가…해외형 압도
미국 증시·국채금리 향방이 변수
채권형펀드는 80조대 머물며 부진

코스피 뛸때 몸집 불렸다…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 250조
코스피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자 공모펀드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규모는 250조원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내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649조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67조3715억원(11.6%) 넘게 늘어난 수치다.

순자산총액이란 펀드에 포함된 주식, 채권 등 자산의 가치를 의미한다.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기초자산 가치가 상승할 때 증가한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53조9507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4조8998억원(21.5%)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 규모는 지난 1월 143조9268억원 수준에서 4개월여 만에 100조원 이상 급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말(60조7994억원)과 비교하면 190조원 넘게 불어났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은 코스피가 큰 폭 상승했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3일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0조원을 넘긴 데 이어 이후 5개월 반 만인 지난달 22일 20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펀드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131.8% 급증하며,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39.8%)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대외 변수에도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고, 반도체 비중이 높지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7배로 역사점 저점 수준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평균을 적용해도 1만피 도달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전쟁이라는 악재는 큰 흐름에서 변동성으로 작용할 뿐, 결국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상승 추세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대외 변수까지 우호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환율 변동성도 완화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변수로는 미국 증시 및 국채 흐름, 반도체 업황 둔화 등이 꼽힌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은 글로벌 위험자산의 기준점으로, 조정 발생 시 한국도 따라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AI 설비투자(케팩스)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꺾이거나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경우, 주당순이익(EPS) 하향과 PER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할 경우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주식 전반에 대한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83조265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8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100조원대였지만, 채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펀드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