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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향하는 외국인 자금…시총 72조로 역대최대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18:11

수정 2026.05.27 18:10

시총비중은 2년여만에 11% 돌파
파두·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매수
"바이오 회복 뒷받침돼야" 지적도

코스닥 향하는 외국인 자금…시총 72조로 역대최대
코스닥 외국인 시가총액이 72조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중 역시 2년 1개월 만에 11%대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코스닥 종목의 상승세가 주효했다. 증권가에선 국민성장펀드 출시는 물론, 코스닥 제도 개선 등을 계기로 코스닥에 자금 유입이 확대될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외국인 시가총액은 72조1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코스닥 기준지수가 1000으로 조정된 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 외국인 시가총액은 지난달 24일 70조7957억원으로 처음 70조원대를 넘은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외국인 비중도 전날 11%를 기록해, 지난 22일(11.07%)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1%를 넘었다. 코스닥 외국인 비중이 11%를 돌파한 건 지난 2024년 4월 24일(11.95%)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코스닥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던 건 지난 2004년 9월 3일의 21.21%다.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의 강세가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41조2184억원 순매도한 것과 달리, 코스닥에서 2조4513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파두 3546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 1506억원 △에코프로비엠 1385억원 △서진시스템 1172억원 △하나마이크론 1099억원 등을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이달 △파두 49.49% △레인보우로보틱스 10.24% △에코프로비엠 3.64% △서진시스템 32.44% △하나마이크론 18.39%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2일 국민성장펀드 출시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연초 대비 95.26% 급등한 코스피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 코스닥으로 '머니 무브'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코스닥 승강제'도 자금 유입을 촉발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나스닥의 사례를 보면 기업이 승강제를 통해 다시 올라가면서 혁신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의 6000억원 자체는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인 약 72조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민성장펀드 출시로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며, 동시에 코스닥 승강제 도입과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기조가 맞물린 상황이다.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닥의 장기적 상승 국면이 이어지기 위해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바이오주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