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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격차 두고 勞勞갈등 폭발
崔 "DX부문 집행부 재구성할것"
전영현·노태문 "돌파구 만들자"
DS·DX 수장, 사업부 갈등 진화
특히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 노조' 체제를 구축하며 결집했던 삼성전자 노조 진영 역시 이번 합의안을 계기로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향후 노조 지형이 사업부별로 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 내홍에 결국 "분리교섭 검토"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교섭을 분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노조의 지위를 획득한 최대 노조다. 그동안 5개의 복수노조 체제에서 다수였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교섭을 주도해 왔다면, 올해는 반도체 초호황으로 촉발된 '성과급 배분' 불만이 커지며 복수노조 체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수천명 수준에 불과했던 초기업노조의 세가 올해 초 수만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과반노조는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얻어 단체교섭권을 단독으로 갖는다. 올해 교섭 역시 초기업노조를 주축으로 복수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려 진행됐다.
그러나 반년의 진통 끝에 도출된 노사 합의안이 초기업노조의 주요 구성원인 DS부문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나오며 '노노갈등'이 폭발했다. DX부문 조합원 다수로 구성된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고, 초기업노조를 겨냥해 법적 대응까지 나섰다. 이날 공동교섭단의 잠정합의안 투표가 찬성 73.7%로 가결됐지만, 투표권을 부여받지 못한 동행노조 자체 투표에서는 반대 99.4%(8908명)가 나온 것도 사업부 간 인식 차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분리교섭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올해처럼 단일교섭 구조를 유지할 경우 사업부별 이해관계를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달래기 나선 DS·DX 수장
초기업노조가 던진 분리교섭 논의를 둘러싸고도 내부 이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전삼노는 이날 분리교섭 논의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당장의 실적과 사업부별 이해관계로 교섭 구조가 나뉘기 시작한다면, 위기의 순간 서로를 지탱할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분리교섭은 사측이 원하는 사업부별 재원 논리를 강화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노조 내홍 속에서 초기업노조를 중심으로 뭉쳤던 조합원들이 탈퇴를 이어가는 점도 변수다. 이미 초기업노조 내부에서는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을 중심으로 탈퇴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같은 DS부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성과급 규모가 작은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DX 직원들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동행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2000여명이었지만, 이날 오후 3시57분 기준 1만5528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DX 조합원을 중심으로 독자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부별 갈등이 커지자 양대 부문의 수장들도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이날 DS 임직원에게 낸 메시지에서 "적지 않은 임직원분들이 서운함을 느끼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각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DX부문장(사장) 역시 같은 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도 DX부문 대응 소통창구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임금협약 체결식 이후 "DX부문에서 교섭을 담당하는 대표(부위원장)를 교체하겠다"며 "사무국장은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DX부문 집행부를 재구성해 DX부문을 전담해 챙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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