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7일(현지시간) 5%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과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이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5.29달러(5.31%) 급락한 배럴당 94.2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역시 5.21달러(5.55%) 급락해 배럴당 88.68달러로 장을 마쳤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 대화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본 입장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이란 전쟁을 매듭짓는 것이라면서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이란 국영 TV가 합의문 초안이라며 한 문건을 공개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란이 주장하는 이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운항을 합의 한 달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에 이란 측이 공개한 합의문 초안은 '완전한 가짜'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압박을 지속했다.
그는 내각회의에서 지금까지의 협상에 만족 못 한다고 밝혔고, 앞서 공영방송 PBS와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반납해도 제재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이 신속하게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다.
아랍에미리티(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는 지난주 이란 전쟁이 지금 당장 끝내도 석유 공급이 정상 수준의 80%를 회복하는 데 최소 넉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중에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