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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K자 양극화, 중·저소득층 먹거리 불안정 심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05:54

수정 2026.05.28 05:00

[파이낸셜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셰리던에서 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셰리던에서 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AP 뉴시스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미국 내 "먹거리 불안정을 두드러지게 심화시키고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인구 상당수가 심각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체 '소비자 기대 조사(SCE)' 데이터를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CNBC에 따르면 보고서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계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지출 대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격이 치솟은 주택, 먹거리, 공공요금에 집중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핵심 필수품 가격이 모두 뛰는 바람에 중저소득층은 되레 먹거리 지출을 줄여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구진은 높은 생계비와 '보충적 영양지원 프로그램(스냅, 옛 푸드스탬프)' 축소가 맞물리면서 "K자 구조의 최하층에 있는 이들 사이에서 먹거리 불안정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 가구 약 14%가 식료품 불안정을 겪었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미 경제의 탄탄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현재 자신들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 먹거리 불안정과 깊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동향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체감지수는 이달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재정 상황과 전망에 비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구별로 '상당한' 격차 역시 존재한다면서 이는 현 경제흐름이 K자형 양극화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증시 랠리와 집값 상승으로 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 가구는 더 풍요로워지는 반면 자산 소유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가구는 경제적 고통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연방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융 시장 창구 역할을 하는 핵심 은행으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총재가 매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정 투표권을 행사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