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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올해 수출 9000억달러 넘을 수도"…수출 5강 가시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0:00

수정 2026.05.28 10:00

27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27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올해 한국의 '수출 5강'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도체 호황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비반도체 품목과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하반기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비재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7일 김 장관은 세종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올해 수출이 조심스럽게 9000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5강'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반도체를 제외해도 15%면 좋은 숫자"라고 평가했다.



올해 수출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다만 김 장관은 수출 증가세가 반도체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출이 반도체 때문이라고 하는데 다른 것도 14~15% 정도"라며 "반도체를 논외로 해도 15%면 좋은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쏠림이 있다고 하지만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었다"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소비재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장관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이라며 "반도체를 뺀 것도 고무적인 숫자라 이 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라 본부별로 성과 지표를 두고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며 "중국은 성 하나가 나라 하나보다 크기 때문에 중국을 챙기고 있고, 그다음이 인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가진 소비재로 뚫을 수 있는 시장이 있다"며 "세계는 넓고 수출할 곳도 많다. 하반기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미 투자특별법 후속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발표 시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초기 긴장보다는 건설적인 방향에서 논의 중"이라며 "한국을 뜯어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훨씬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1호 프로젝트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한을 놓고 하는 게 아니라 상업적 합리성을 보고 분석하는 것"이라며 "분석이 끝나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쟁력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장보고함이라는 실체가 있다"며 "설계 단계인 경쟁국 제안과 비교해 가격과 사양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는 나토 회원국"이라며 "오래된 친구가 유럽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을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