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만 오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 거품(버블) 후반부에는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주도주 쏠림'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버블 후반에 나타나는 이 현상이 역사적으로 반복돼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929년 신기술 소비재(항공·전화·라디오) △1972년 Nifty Fifty(50종목 압도적 수익률) △2000년 닷컴 주식 모두에서 극단적인 주도주 쏠림이 관찰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흔히 이런 쏠림을 '비이성적 과열'로 평가하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당시 주도주들은 단순히 '미래 이익 기대'만 컸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이미 이익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다"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반도체처럼. 즉 '주도주 쏠림'은 비이성적 과열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버블 막판으로 갈수록 쏠림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역사는 하나의 교훈을 남겼는데, 훗날 이 '쏠림 해소'가 시작할 때, 그것은 '반가운 확산'의 신호가 아니라 '버블 붕괴'의 전조였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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