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보라 '미래 모빌리티' vs 국힘 김장연 '신도시 개발' 팽팽한 비전 대결
'보수 텃밭'에서 '반도체 허브'로… 과거 선거가 증명한 안성의 표심 변화 눈길
무소속 신원주 출마 가세…신도시 표심·막판 부동층이 당락 가를 듯
특히 현직 시장인 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기지역에서 최초의 3선 연임 여성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만큼, 선거 결과가 가질 상징성과 정치적 무게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3인 3색 비전 경쟁… 미래 모빌리티 vs 신도시 개발 vs 실속 행정
현직 시장으로서 수성에 나선 민주당 김보라 후보는 지난 6년간의 시정 성과와 행정의 연속성을 무기로 '위대한 안성시대의 완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김 후보는 2030 미래 비전으로 미래 모빌리티 메가특구 조성, JTX 조기 추진 및 철도망 확충, 안성도시공사 설립을 통한 개발이익 환원, 안성형 햇빛연금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젊은 층 유입이 활발한 서부권을 겨냥한 '공도 10만 명품도시' 공약을 통해 중단 없는 안성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정권 교체와 인물 교체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김장연 후보는 대규모 자족도시 건설을 골자로 한 'K-골든 트라이앵글'과 '100만 평 규모 안성맞춤 신도시 개발' 공약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지역 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바닥 경제에 밝은 김 후보는 대학 인재들의 지역 안착을 위한 청년 주택 공급과 임대료 지원, 안성농업발전협의회 설립을 통한 농축산업 경쟁력 제고를 내세우며 보수 텃밭의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 가속도를 붙인 신원주 후보도 경쟁에 가세했다.
안성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지역 기반을 갖춘 신 후보는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생활밀착형 실속 행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거대 양당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보수 텃밭' 안성의 변화… 과거 선거가 증명한 표심의 흐름
과거 안성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안성의 인구 지형과 개발 축이 이동하면서 정치적 표심에도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전국적으로 강력한 '붉은 물결(보수 바람)'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안성시민들은 현직이었던 민주당 김보라 시장을 다시 선택하는 이변을 낳았다.
당시 경기 도지사 선거의 민주당 득표율을 상회하는 지지를 보내며 이른바 '파란 안성'의 기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과거의 이 같은 선거 결과와 지역 변화는 이번 선거에서도 연속성 있는 '성장론'과 새로운 '교체론'이 격돌하는 팽팽한 저울추 역할을 하고 있다.
신도시 표심과 막판 부동층이 당락 가를 듯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안성시장 선거가 공도읍 등 신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이주민들의 표심과 전통적인 농촌·원도심 지역의 표심 향방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층은 첨단 산업 유치와 문화도시 선정을 이끈 김보라 후보의 '혁신 완성론'에 무게를 두는 반면, 농촌 지역과 대규모 개발을 원하는 층은 김장연 후보의 '정권 교체 및 신도시 개발론'에 강한 호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초의 여성 3선 시장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완성하려는 민주당과, 경제 중심의 권력 교체를 부르짖는 국민의힘 간의 치열한 백병전 속에서 안성시장 선거는 막판 부동층의 선택에 의해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