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안경 탈출" 시력교정술, 수술만큼 ‘사전검사·사후관리’ 중요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8:08

수정 2026.05.28 18:07

눈 상태 종합적 체크한 뒤 수술법 선택
김안과병원 "유전성 안질환 확인해야"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김안과병원 제공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김안과병원 제공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법 가운데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한지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수술 자체보다 수술 전 정밀검사와 수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8일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시력교정술은 각막이나 수정체를 교정해 시력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든 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라섹은 각막상피를 제거한 후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초기 통증은 있지만 외부 충격에 강해 운동선수나 군인 등에게 적합하다. 최근에는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 스마일라식도 주목받고 있다.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내부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각막 손상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였다. 각막을 깎지 않고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도 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구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면 향후 시력이 다시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력검사와 굴절검사, 안압검사뿐 아니라 시야검사, 사시검사, 각막이상증 검사, 안저촬영 등을 통해 눈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유전성 안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인 아벨리노각막이상증은 각막에 침전물이 쌓이는 유전질환으로, 이를 모르고 시력교정술을 받을 경우 수술 후 각막 혼탁과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간단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전 검사가 권장된다.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으로, 수술 후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안약이 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백내장 수술까지 고려한다면 시력교정술 전 검사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수술 전 각막 형태와 굴절률 기록은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 도수를 보다 정확하게 계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센터장은 "시력교정술은 단순히 시력을 개선하는 수술이 아니라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맞춤형 치료"라며 "수술 전 정밀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고, 수술 후 관리까지 꾸준히 이어가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