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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페이스X 나오도록 경남·전남 우주항공벨트 육성"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8:10

수정 2026.05.28 19:54

李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과감한 R&D투자로 기술력 갖춰야
우주항공을 경제·안보 새발판으로
민군겸용 항공기 개발 추진도 당부
서소문 사고·철근누락 책임 물을것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경남과 전남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남부지방을 우주항공 종합벨트로 육성해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을 인공지능(AI)·반도체와 맞물린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민간과 지방을 성장축으로 삼아 산업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의 성취를 토대로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욱 튼실하게 닦아야겠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은 AI와 반도체, 통신, 소재, 정밀기기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세계 각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주요 국가들은 물론이고 스페이스X 같은 민간 기업들까지 나서서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지난 11월에 민관이 함께 준비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늦은 출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발사체와 위성, 지상 장비 등 관련 분야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조속히 갖춰야 되겠다"고 했다.

특히 우주항공의 또 다른 주역은 민간과 지방이라며 경남과 전남 등에 우주항공 종합벨트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KF-21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군 겸용 첨단엔진 개발을 가속해서 민수용 항공기 개발도 추진하면 좋겠다"며 "우주항공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새 발판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안전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안전보다 돈, 또 안전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그런 못된 관행이 여전하다"면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 또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러한 병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돈이 생명보다 귀할 수는 없다"며 "특히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 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관계 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기억하실 것이다. 승강장에서 홀로 작업하던 청년 노동자가 열차에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참사, 오늘 10주기가 됐다"고 언급하며 "올해 1·4분기 산재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망자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안전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설개선 등의 지원책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전국의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도 활성화 등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 가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목 상권에는 아직 그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면 국민의 일상과 관련된 전통시장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제가 최근에 행사 끝나고 주로 식사를 시장에서 하는데 '왜 시장에 밥 먹으러 갔느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원래 저는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니까 좀 이해하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 행보를 두고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판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