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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 타격… 스마트폰 출하량 14% 감소 [메모리 폭등 후폭풍]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8:29

수정 2026.05.28 18:28

글로벌시장 최강 한파 예고
부품가격 급등에 이란戰 여파 겹쳐
올 출하량 전망 사상 최대 감소 폭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전략 재편
시장침체 속 폴더블폰은 성장 전망

칩플레이션 타격… 스마트폰 출하량 14% 감소 [메모리 폭등 후폭풍]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역대 최강 한파가 올 전망이다. D램·낸드플래시 등 부품 가격 급등, 미국·이란 전쟁 여파 등에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전략을 재편하는 등 생존전략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9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 2월 발표한 전망치(-12.9%)보다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구매 저항이 커지는 것은 급등하는 스마트폰 가격 때문이다. 폭등한 인공지능(AI) 수요로 램값이 오르면서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년 대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은 2024년 6.2%, 2025년 2.0%로 매년 크게 낮아지고 있다. 2027년(-1.1%)까지 2년 연속 감소한 뒤 메모리 공급난이 해소되는 2028년(5.5%)에야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점쳐졌다.

메모리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더해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 운송비 증가 등이 겹치며 원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5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도 100달러 오른 수치다. 팔아도 마진이 남지 않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하량을 줄이는 한편, 마진이 적은 중저가 제품 대신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실제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북미지역에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1·4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60%는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제조사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갤럭시S, 갤럭시Z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능력, 더 강력해진 갤럭시S26 라인업, 공격적인 중저가 제품군 포지션 등이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평가됐다. 애플 역시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출하량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해 폴더블폰은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중심이던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의 참전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사상 처음으로 접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오는 7월 모바일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언팩을 개최해 갤럭시Z폴드8·Z플립8 등 차세대 폴더블폰, 가로가 길어진 갤럭시폴드8 와이드 등 새 폼팩터(외형)를 선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