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000건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21만1000건)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다. 올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대체로 19만~23만건 범위에서 움직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둔화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를 두고 "노동시장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급격히 식고 있는 수준은 아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노동시장의 특징은 일부 기술기업을 제외하면 해고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생성형 AI 확산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일부 기술기업들이 감원에 나섰지만 이를 제외하면 기업들의 정리해고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전쟁 여파는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와 비료 가격 등이 급등했고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약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16일 기준 178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5000건 증가했다. 이는 신규 채용 여건을 보여주는 간접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5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3% 수준을 유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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