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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세계 최초 4중 작용' 비만신약 영장류 시험 돌입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9 09:18

수정 2026.05.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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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한계 넘는다…근손실 줄이고 체중감량 극대화 목표
내년 상반기 IND 제출 추진…비만 넘어 대사질환 플랫폼 확장
日 스코히아와 공동 개발…글로벌 상업화까지 셀트리온 주도

셀트리온, '세계 최초 4중 작용' 비만신약 영장류 시험 돌입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 4중 작용 기전'을 앞세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29일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막바지 비임상 단계로, 회사는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CT-G32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포함한 4개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4중 작용' 기반 후보물질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주도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체중 감량 편차가 크고 근손실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셀트리온은 CT-G32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지방·근육·에너지 대사 전반을 동시에 조절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제지방량(LBM)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CT-G32는 앞선 비임상 시험에서 선행 개발 중인 대조 약물 대비 동일 용량 기준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으며, 근육 등 제지방 보존 효과도 확보했다.

이번 독성시험에서는 쥐 252마리와 원숭이 48마리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독성 프로파일을 평가한다. 이는 향후 임상 단계에서 적정 투여 용량과 안전성을 결정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다. 셀트리온은 독성 평가와 함께 약동학(PK), 약력학(PD) 특성도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단순히 비만 치료제 하나를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차세대 대사질환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향후 100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중 작용 기전 확보 경쟁 역시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CT-G32를 향후 당뇨와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등 대사질환 전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비만 치료를 넘어 대사질환 플랫폼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일본 스코히아 파마(Scohia Pharma)와 전략적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공동 개발 체계를 기반으로 비임상과 임상, 글로벌 상업화 전반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주사제뿐 아니라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도 병행한다. 셀트리온은 다중 작용 기반 경구용 치료제의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안정성과 생체이용률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 단계별 제품군을 확보해 비만 치료제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약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비만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는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비만을 넘어 대사질환까지 포괄하는 차세대 신약으로 개발 중"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개발·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비만과 ADC 등 신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