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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팔아 주담대 갚아야하나"...8%대 금리 전망에, '영끌·빚투족' 출구전략 짜나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9 10:21

수정 2026.05.29 10:21

지난 2022년 한 은행에서 공시한 대출금리 안내문. 2022.8.22 /뉴스1
지난 2022년 한 은행에서 공시한 대출금리 안내문. 2022.8.22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영끌족'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가 이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점도표 21개 중 19개가 현재 기준금리(2.50%)보다 높은 곳에 찍혔다. 점도표는 금통위원 7명이 각각 향후 6개월의 금리 수준을 전망해 3개의 점으로 제시한다.

앞으로 6개월 후 기준금리에 대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예상한 전망은 2개에 불과한 반면, '연 3.0%'로 제시한 전망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연 2.75%' 7개, '연 3.25%' 2개로 나타났다.

금통위원들 대다수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신현송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연내 인상, 길 명확하다" 긴축 시그널 확실하게 준 한은 총재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오는 7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인상 방침을 명확히 하고 낙수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했다"며 "인상 소수의견과 점도표 중간값이 3.00%에 위치하면서 7월을 비롯해 연내 2회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8월 금통위를 거쳐 점도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최종금리가 내년 1분기 3.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매파적(통화긴축) 신호에 시장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992%로 전일 대비 0.042%p 뛰었다. 10년 만기 금리는 연 4.147%로 전일 대비 0.045%p 올랐다.

"주담대 상단 8%까지 열린다" 전망에 이자 부담 커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게 됐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전날 기준 4.280%로 지난 3월 말(4.051%) 대비 0.229%p 뛰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5년)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25∼7.11%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연 5%대를 넘어섰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주담대 금리 상단이 8%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변동형 주담대를 받은 '영끌' 차주부터 금리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빚투'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5%대 중·후반까지 오른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까지 확대될 경우 이자 부담과 투자 손실이 동시에 커지는 이중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