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운영진·회원 대거 수사 중
소라넷 회원 정보 받아 범행 이용
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집성촌 건설 목표로 회원 불러 모아
경찰 "불법 음란물 사이트 집중 수사"
[파이낸셜뉴스] 부부·커플 간 성 파트너를 교환하는 이른바 '스와핑' 문화를 표방한 음란물 사이트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너스클럽'이라는 사이트를 개설·운영하며 불법 음란물을 유포·방조한 사이트 관계자 8명을 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당 사이트의 등급별 갤러리에 회원들이 음란물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 음란 행위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불법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아너스클럽 회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회원 56명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7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49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스와핑 수요를 흡수한 한 포털사이트 카페 회원으로 해당 카페 운영자로부터 회원 정보를 넘겨받았다. 이후 성적 취향이 유사한 이들을 모집하고 '아너랜드'라는 집성촌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아너스클럽을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는 부부 만남, 커플 만남 등 개방적 성문화를 표방하며 이른바 '폴리아모리'를 지향했고, 회원 수는 6325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 외에도 다음, 텔레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플랫폼의 회원 수는 수백명에서 최대 수천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회원을 태아(1등급)부터 박사(9등급)까지 9개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활동 자격을 달리 부여했다. 사이트 내에는 '중등갤러리', '고등갤러리', '학사갤러리' 등 등급별 갤러리를 개설하고, 규정상 조건을 충족한 회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단계별 조건을 충족하면 등급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관리했다.
또 경기도와 부산, 대구 등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스와핑 정기 모임을 열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사이트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동안 대부분의 음란물 사이트가 영리 목적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해당 사이트는 동일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끼리 집성촌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원은 50~60대 부부부터 젊은 싱글 남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사이트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운영진을 특정해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불법촬영물 등 범죄뿐 아니라 정보통신망을 통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미풍양속을 해하고 현행법에도 저촉되는 음란물 사이트의 관계자와 회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면서 "최근 도박 사이트와 연계돼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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