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309만명 감소…저출산·고령화에 '자연감소' 확대
도쿄 19만명 증가 유일…수도권 인구 비중 30% 첫 돌파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의 총인구가 최근 5년 새 300만명 이상 줄어들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5년 국세조사 인구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의 총인구는 1억2304만95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당시인 2020년에 비해 309만6575명(2.5%) 감소한 수치다. 감소폭과 감소율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 2015∼2020년 조사 당시의 감소율(0.7%)과 비교하면 인구 감소 속도가 세 배 이상 빨라졌다.
일본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10년(1억2805만명)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500만명 가량 줄어든 셈이다. 총무성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출생자를 웃도는 자연 감소가 확대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일본의 세계 인구 순위(유엔 추정치 기준)는 에티오피아에 밀려 11위에서 1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977만8826명, 여성이 6327만698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나타내는 인구성비는 94.5였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5개 도도부현에서 모두 인구가 감소해 '도쿄 집중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아이치·시가·후쿠오카 등 직전 조사에서 증가세를 보였던 지역도 감소로 전환됐다.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곳은 홋카이도로 23만9195명 줄었다.
반면 도쿄도는 19만8621명(1.4%) 증가한 424만6219명을 기록했다. 도쿄권(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인구는 약 3698만명으로 확대됐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시정촌 기준으로는 전국 1719개 지역 중 1558곳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 증가율이 10% 이상인 지역은 6곳, 감소율이 10% 이상인 지역은 476곳에 달했다.
가구 구조 변화도 뚜렷했다. 전국 가구 수는 5712만4507가구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가구당 평균 인원은 2.15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구당 인원은 지역별 편차도 컸다. 가장 많은 지역은 야마가타현(2.49명) 가장 적은 지역은 도쿄도(1.88명)였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및 우편을 통한 응답률은 80.7%로 집계됐다. 인터넷 응답 비율은 47.3%였다.
국세조사는 10년마다 실시되는 전수조사와 중간 연도 간이조사로 나뉜다. 지난해 조사는 간이조사에 해당하며 1920년 제1회 조사 이후 22번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