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적립금 1526조원…전년 말 대비 68조원 증가
국내주식 21.67% 상승, 해외주식 -0.11% 약보합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 1·4분기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이 1526조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간 수익률은 4.42%(금액가중수익률 잠정치)로 집계됐다.
미국·이란 전쟁 등 대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주식 상승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자산 외화환산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
자산군별로 보면 국내주식이 21.67% 수익률을 기록, 전체 자산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중동 지역 전쟁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됐으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세가 유지된 영향이다.
반면 해외주식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0.11%의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USD 기준) 하락률인 -5.36%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낙폭을 방어한 수준이다.
채권 및 대체투자 자산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환율 변동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가 상승 등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채권은 평가가치하락으로 인해 -2.0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년 말 대비 60.4bp 상승한 3.555%를 나타냈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이 전년 말 대비 5.47% 오른 1513.4원을 기록하며 환산 평가이익이 발생해 4.98%의 수익률을 올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년 말 대비 18.1bp 상승한 4.348%를 기록했다.
대체투자 자산은 이자·배당수익,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되며 5.27%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대체투자의 분기별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
올 1·4분기 성과는 중동 전쟁 여파로 시기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2월 말 기준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10.26%였으나,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4분기 기간수익률은 4.42%(잠정)로 집계됐다.
다만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분기 수익률을 공개한 연기금 중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1.9%,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은 -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 1분기 운용수익률은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 2월 말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현재는 회복해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투자자로서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운용철학과 철저한 위험관리로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