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올 들어 734%·438% 급등
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랠리가 메모리를 넘어 핵심 부품업체로 번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7만8000원(15.04%) 오른 2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전장보다 32만4000원(28.57%) 상승한 14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삼성전기는 104.17%, LG이노텍은 95.23%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각각 155.65%, 154.45% 급등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삼성전기 734.12%, LG이노텍 438.01%에 달한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증권가에선 목표주가 눈높이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상단은 230만원으로, 1개월 전 105만원에서 120%가량 상향됐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4조769억원, 영업이익 1조639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4%, 79.5% 증가한 수치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유통망에서 범용 MLCC에 대한 일부 판가 인상이 있었고, 이러한 흐름은 범용 MLCC의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에서 일류인 글로벌 유일무이한 기업"이라며 "향후 두 시장의 고성장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의 목표주가도 한 달새 88%가량 상향됐다. 현재 LG이노텍의 목표주가 상단은 160만원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판 사업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 계약 확대, AI 서버향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망 진입에 따른 믹스 개선을 기반으로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며 "이익 성장 가시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패키지키판을 중심으로 장기 이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기판 시장 내 경쟁력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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