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수년째 저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아·키즈 시장은 오히려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보다 안전성과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뿐인 아이 위해 열리는 지갑...2034년 742억달러
29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8410억원에서 2024년 2조5390억원으로 약 38% 커졌다. 같은 기간 0~14세 인구는 9.5% 줄었지만 시장은 역방향으로 움직였다.
하나뿐인 자녀를 위해 부모·조부모·친인척·지인까지 지갑을 여는 소비 구조가 정착되면서 가성비보다 안전성과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영유아 가구 브랜드 '샘키즈'는 이 같은 시장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대표 제품인 샘키즈 수납장은 2025년 12월 기준 누적 161만세트를 돌파하며 아이방 가구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샘키즈의 핵심 경쟁력은 '모듈형 설계'에 있다. 0세부터 7세까지 아이 발달 단계에 맞춰 수납장·서랍장·데이베드·교구장·옷장 등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저귀 등 육아용품 수납함으로 시작한 수납장은 가구 전체를 살 필요 없이 아이가 자라면 내부에 옷걸이봉이나 선반을 추가해 행거장이나 책장으로 용도를 전환할 수 있다.
동일한 컬러와 규격의 모듈을 조합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는 별도의 인테리어 변경 없이도 일관된 아이방 환경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유지해준다. 경제적 이점과 함께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처음 육아를 경험하는 부모들에게 방대한 아기용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수납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육아 피로도를 낮춘 점도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는다.
한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촘촘한 안전 설계
샘키즈 전 제품에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E0' 등급 친환경 자재만 쓰인다. 국내 'KC' 어린이 통합 인증은 물론 세계적 권위의 오코텍스(OEKO-TEX) 1등급 인증으로 소재 안전성을 공인받았다. 최근 출시된 신규 라인에는 서랍이 천천히 닫히는 댐핑 시스템이 전 제품에 적용됐다.
독자적인 '락 기능 레일'은 수납박스를 끝까지 잡아당겨도 완전히 빠지지 않도록 설계해 박스가 발등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 플라스틱 박스는 30kg 하중의 추락 실험에서도 변형이나 파손 없는 내구성을 입증했으며, 수납장 옷걸이봉은 길이 10cm마다 4kg씩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한샘은 특히 아이가 열린 서랍을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무게 중심을 뒤쪽에 두는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맨 위 서랍에 5세 아동 평균 몸무게인 25kg의 추를 올리고도 일정 시간 전도되지 않아야 하는 테스트를 통과하도록 했다.
한샘 관계자는 "샘키즈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구를 만드는 기술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을 깊이 고민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가장 믿음직한 육아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실적으로 증명한 키즈 사업 경쟁력
한샘은 고금리·부동산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 외부 환경 속에서도 키즈·학생방 등 홈퍼니싱 핵심 카테고리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2024년 4·4분기 기업과 소비자간(B2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으며, 홈퍼니싱 부문은 9.6%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11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샘은 샘키즈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6월 온라인 한샘몰에서는 타임특가가 진행되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대구 베이비&키즈페어'에서는 샘키즈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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