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번 비밀번호 치고 쳐들어오는 친정엄마 어떻게 하나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게재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번 비밀번호 치고 쳐들어오는 친정엄마 어떻게 하나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어린 자녀를 양육 중이라고 밝힌 30대 여성 A씨는 "친정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돌 것 같다"며 "경각심이 전혀 없고 오히려 너무 당당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사업을 하는 남편은 퇴근 시간이 불규칙하며 평소 집에서 더위를 많이 타 가벼운 옷차림이거나 옷을 벗고 쉬는 경우가 많다. 갈등의 핵심은 친정엄마가 사위의 이러한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수시로 연락 없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다는 점이다.
A씨가 겪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면 갈등의 원인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루는 친정엄마가 반찬을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나, A씨가 운전 중이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사이 문제가 벌어졌다. 엄마가 임의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고, 당시 집에서 혼자 쉬고 있던 남편이 크게 놀라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픈 사위의 몸보신을 시켜주겠다며 음식을 챙겨 오겠다는 엄마를 향해 A씨가 "절대 오지 말라"고 강하게 만류했을 때도, 끝내 사위 혼자 있는 집을 기어코 방문하기도 했다.
가장 갈등이 컸던 건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벌어진 일이다. 당초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음에도, 친정엄마는 돌연 '엘베(엘리베이터)'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긴 채 사위가 겉옷을 벗고 편하게 쉬고 있는 집 안으로 들이닥쳐 부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딸의 거듭된 만류와 부탁에도 비슷한 상황은 계속해서 반복됐다. A씨는 답장이 없으면 최소한 전화라도 해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자 기본이라며, 몇 번을 부탁드렸는데도 계속 저러시니 정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반면 친정엄마는 A씨의 항의에 오히려 "내 딸 집에도 못 오냐", "싸가지가 없다", "생각이 어리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은 괜찮다고 배려해 주지만 너무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며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엄마에게 화가 나는데 내가 불효녀인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초에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 "욕이 나올 정도로 스트레스라면 당장 현관문 비밀번호부터 바꿔라", "만약 시어머니가 저렇게 행동했다면 당장 이혼감", "감정적으로 대립하기보단 어머니께 사위의 입장을 정중하게 다시 한번 설명해 드려라" 등 의견을 내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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