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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데니손에 무너진 이정효 매직… 쫓기는 수원, 미소 짓는 선두 부산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30 20:32

수정 2026.05.30 20:30

'데니손 1골 1도움' 펄펄… K리그2 우승 후보 낚아챈 아산의 반란
일류첸코 골대 불운→헤이스 만회골… 뒤늦게 불붙은 수원, 야속한 시계
'승점 31' 선두 부산은 함박웃음… 1위 추격 놓친 수원, 3위 이랜드 맹추격 '사면초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은 둥글다. '다윗'이 '골리앗'을 잡아내는 이변이 K2 리그를 덮쳤다. K리그2 우승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던 수원삼성이 아산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충남아산은 30일 아산이순신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름값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수원의 우위가 점쳐졌으나, 그라운드 위 아산 선수들의 투지가 빚어낸 완벽한 승리였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후반전 들어 급격히 요동쳤다. 후반 8분, 아산 데니손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박시후가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아산은 불과 5분 뒤인 후반 13분, 은고이의 컷백을 데니손이 폭발적인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단숨에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데니손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거함을 무너뜨린 일등 공신이 됐다.

추가 골을 넣은 충남아산 데니손(왼쪽)이 박시후와 세리모니 하고 있다.연합뉴스
추가 골을 넣은 충남아산 데니손(왼쪽)이 박시후와 세리모니 하고 있다.연합뉴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은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며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16분 일류첸코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6분, 이건희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신송훈 골키퍼가 버틴 아산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이번 결과로 K리그2 상위권 판도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2위 수원은 8승 2무 3패(승점 26)에 머무르며, 선두 부산아이파크(승점 31)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도리어 3위 서울이랜드(승점 23)의 가시권에 들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대어를 낚은 충남아산은 승점 19(5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8위로 도약,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