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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급증에 담배 소비 지형 변화 "2030·女 늘었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분석 발표
일반담배 감소에도 전체 담배 사용률 정체
다중담배 사용자 21.3%…젊은층 집중
지역별 사용 패턴 달라 맞춤형 금연정책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 담배 사용은 좀처럼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과 여성의 전자담배 사용 증가세가 두드러져 금연 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자담배 사용 현황과 흡연 관련 건강행태를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22.1%로 집계됐다. 성인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담배를 사용하는 셈이다.

반면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17.9%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6.3%,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4.5%로 각각 0.3%p, 0.5%p 증가했다.

특히 전자담배 사용률은 최근 7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9년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90.9%,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7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반담배 감소 효과가 상쇄되면서 전체 담배 소비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담배 사용 형태도 복잡해지고 있다. 담배제품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만 사용하는 비율은 62.1%였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9.9%, 액상형 전자담배 6.7%, 두 종류 이상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다중담배 사용자는 21.3%에 달했다.

다중담배 사용은 젊은층일수록 많았다. 20대가 8.8%로 가장 높았고 30대 7.5%, 40대 6.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전자담배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20대 비율은 2019년 4.3%에서 2025년 8.8%로 104.7%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30대는 4.2%에서 7.2%로 71.4%, 20대는 5.0%에서 7.9%로 58.0% 늘었다.

여성의 전자담배 사용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여성의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9년 0.5%에서 2025년 1.4%로 180.0% 증가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같은 기간 0.5%에서 1.2%로 140.0% 늘었다. 남성의 증가율이 각각 52.5%, 40.5%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상승세다.

지역별 담배 사용 양상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시·도 기준 담배제품 사용률은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충남(23.8%), 경북(23.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17.3%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전북(19.7%), 부산(20.2%) 순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담배 종류별로는 일반담배 사용률이 충남·충북·강원에서 높았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경기·세종·대전·울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는 울산·서울·충남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담배제품 사용 행태가 일반담배 중심에서 전자담배와 복합 사용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정책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전자담배 사용이 20~30대 젊은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담배제품 사용자의 21.3%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다중담배 사용자로 나타났다"며 "다중담배 사용자는 니코틴 의존도가 높고 다양한 유해물질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건강 위해가 더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연령대에 따라 담배제품 사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포괄하는 통합적 금연정책과 성별·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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