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무회의 참석해 李대통령 저지"
정원오, "발목 잡기...吳, 정쟁만 일삼아"
이날 국무회의 참석과 발언권 공방의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정부 국무회의에 '시민 대표자'로 보내달라"며 "제게 한 번 더 서울시장직을 허락해 주신다면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서 설명하고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장관급 예우를 받는 서울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오 후보는 '3대 긴급 부동산 정책 개선안'과 '2대 민생경제·민주주의 회복 제언' 등을 서울시민 5대 명령으로 내걸고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들 내용을 쏟아내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부동산 정책 개선안으로는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규제·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해제를 비롯해 △전월세난 해결을 위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부동산 세금폭탄 예방 장치 마련 등이다.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현행 유지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공소 취소 저지를 꼽았다. 특히 그는 "대통령 공소 취소는 새로운 계급제 신분사회의 서막"이라며 "공소 취소는 정권 자멸의 신호탄임을 납득시킬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 유세 현장에서 "오 후보는 오늘(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겠다고 했다"며 "보수 재건을 위해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무회의가 제대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발목 잡기 하고 딴지 거는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면 이제 정상화되고 있고 모든 게 제자리로 가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겠나"라며 "정쟁을 일삼는 시장을 어떻게 해야 하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과 손발을 착착 맞춰서 서울시에 산적한 주거·교통·경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도움 없이는 안 돌아가는 일이 너무 많다. 그런 것은 도움받아 진행하고 서울시민 입장에서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쓴소리할 것은 쓴소리 하겠다"고 밝혔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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