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4월 카드 소비액 50%↑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31 15:32

수정 2026.05.31 15:32

관광객 카드 소비액 1조1500억 원으로 50.5% 대폭 상승
의료·뷰티·미식 등 고부가가치 경험 중심 소비 확산
5월 황금연휴 관광객 증가세 지속 서울시 환대주간 운영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4월 한달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는 4월 한 달 동안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156만명이었고,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8%, 50.5% 증가한 것이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5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쇼핑뿐 아니라 의료, 뷰티, 미식 등 경험과 취향 중심의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쇼핑몰에서의 소비는 2452억원으로 62.5% 증가했고, 의료관광은 1921억원으로 59.2% 늘었다. 뷰티 업종 역시 35.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이 전체 소비의 45.4%로 가장 높았고,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이 뒤를 이었다.

소비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29.1%), 중구(27.5%), 마포구(7.4%), 서초구(6.5%), 종로구(5.5%) 순이었다. 명동, 동대문 등 전통 관광상권뿐 아니라 압구정, 청담, 코엑스 등 강남권, 그리고 홍대, 성수, 여의도 등 로컬상권으로도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5년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명동은 쇼핑과 의료, 강남역·신논현역은 의료, 잠실역은 쇼핑, 삼성역은 숙박 등 지역별로 특화된 소비 경향이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4월 한 달 동안 중국(44만명), 일본(23만명), 대만(15만명), 미국(13만명), 필리핀(6만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1~4월 누적으로는 중국 153만명, 일본 96만명, 대만 56만명, 미국 37만명, 필리핀 18만명이었다. 특히 대만은 전년 대비 34.4% 증가했으며, 중국은 2019년 대비 4월 112.6%, 1~4월 누적 105.8%까지 회복했다.

관광객의 체류 특성의 경우 근거리 국가 방문객은 재방문율이 높았고, 장거리 국가 방문객은 체류 기간이 길었다. 2025년 서울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은 평균 3.5일 체류, 재방문율 71.2%를 기록했고, 유럽인 관광객은 평균 7.5일 체류, 재방문율 26.3%로 조사됐다.

4월의 성장세는 5월 황금연휴에도 이어졌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지난 겹친 4월 29일부터 5월 6일 사이 방한한 중국·일본 관광객은 약 2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4376억원으로 37.9%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명동, 여의도한강공원 등에서 서울환대주간 행사를 열어 관광객 수요에 대응했다.
명동 환대센터와 여의도 한강공원 환영부스에는 2만4000여명이 방문해 AI 여행상담과 K-컬처 체험을 즐겼다.

한편 서울시는 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서울관광 3·3·7·7'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4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156만명, 관광소비 1조원 돌파는 서울관광의 뚜렷한 질적·양적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K-컬처, 미식, 의료·뷰티 등 서울만의 고부가 관광콘텐츠와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