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정청래는 '호남·충청' 장동혁은 '서울 핫플'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31 18:15

수정 2026.05.31 18:15

鄭, 조국혁신당과 경쟁 중인 호남 지원 유세
이어 자기 고향 충남 금산 시작으로 충청권도
張, '2030' 보수화 올라타 서울 핫플 돌며 호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여야 지도부는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 지역을 방문해 바닥 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또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충청권도 찾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젊은 유동인구가 많이 분포한 서울 연남동 등 '핫플'을 찾았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보수화 흐름이 강해진 현 상황을 이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호남과 충청권 구석구석을 누비며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 총력 유세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구례를 방문해 장길선 군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장 후보는 현재 이창호 조국혁신당 후보와 이현창·전경태·정현택·정택균 무소속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에 정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선거 국면 내내 주장해오던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워 민심에 호소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충남 금산군 금산약초시장 앞에서 열린 문정우 금산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충남 금산군 금산약초시장 앞에서 열린 문정우 금산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그는 "민주당 기호 1번 구례군수 장길선 후보를 뽑아주면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구례가 잘 살 수 있도록 예산과 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이 대통령이 속한 정당인 민주당 기호 1번 장길선을 꼭 뽑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호남에서 혁신당과 경쟁 구도에 놓여있는 현 상황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는 말처럼 호남은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빠져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나서 나라를 지키려 싸웠다"며 "호남 분들에게 서운하게 했던 점도 충분히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 금산으로 이동해 문정우 군수 후보를 지원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어렸을 적 일화를 소개하며 "금산도 이제 힘 있는 여당 편에 서서 예산도 많이 받고, 수삼센터 장사가 잘되는 동네가 돼야 한다"며 "제 고향이 금산이니, 금산을 최우선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 지정하는 것, 꼭 해드리도록 제가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또 정 대표는 최근 보수진영이 앞세우고 있는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들을 두고 '감옥 3인방'이라고 규정하고 "그 사람들 못 돌아다니게 해야한다"며 '심판론'에도 불을 붙였다. 이후 정 대표는 충북 영동과 보은 등도 방문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찾아 대국민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찾아 대국민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청년층 핫플레이스인 마포 연남동, 성동 성수동, 강남역 일대 등을 중심으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2030 보수화 흐름에 따라, 청년 유권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그는 유세 전 기자간담회에서 "2030 미래세대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기 위해 청년들이 많이 오는 세 곳을 찾는다"며 "여당과 이재명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선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홍대입구역 근방 연남동 일대에서 카페 직원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앞치마를 둘러메고 모습을 드러냈다. 앞치마에는 '커피 한 잔의 자유'라고 쓰여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폄훼 논란이 일자 정부·여당 차원에서의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진행됐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과도한 탄압'이라고 비판해 왔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커피 한 잔 내 마음대로 힘든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도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 유세에 나서지 않았고, 송언석 원내대표만이 중구 신중앙시장·백학시장에서 오 후보와 함께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효율적 역할 분담이라는 설명이지만, 오 후보는 수차례 장 대표와의 '디커플링'을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중도층을 향한 소구력이 부족한 만큼, 별도로 유세를 진행하는 것이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