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사전투표율 23.51%
민주 "국정 뒷받침 의지 반영"
국힘 "권력 향한 국민의 분노"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양일간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유권자 4464만9908명 중 1049만8411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지방선거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62%보다 2.89%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상승하게 된 배경에는 여야가 모두 지지층을 투표장에 끌어오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로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맞붙는 성격을 띤다. 비상계엄과 탄핵의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내란 척결', 국민의힘으로서는 '보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여야 지도부로서는 정청래·장동혁호의 운명이 걸려 있기도 하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적극 투표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투표장에) 줄을 서 있는 분들은 대부분 젊은 층"이라며 "민주당에 적어도 불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청년층이 사전투표에 주로 참여하는 만큼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청년 층이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종 사전투표율이 공개된 직후 '정권 심판 의지'라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30일 "정권의 실정에 분노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 눈치를 보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말을 아꼈다. 지역·연령 등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그는 "본투표율도 높아져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표로 이어져야 한다"며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양당은 사전투표율에 이어 본투표율까지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선거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치권 극한 대립으로 '정치 혐오' 정서가 커진 만큼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당 관계자들은 "양당 모두 최대한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입 모아 말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과를 강조하며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장동혁 대표는 "여당과 이재명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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