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6~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01% 상승한 8476.15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전주 대비 7.43% 내린 1074.80으로 마감해 유가증권시장과 극명한 양극화를 보였다. 수급이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만 압축되면서 코스닥 시장 이탈세가 가속화된 결과다.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견인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37%, 20.20% 급등했다. 두 종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16종에 출시 이틀 만에 5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매수세를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50.7%를 기록,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번주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오는 5일 발표될 미국 5월 고용보고서와 통화정책 경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5월 신규 고용은 9만5000명 증가, 실업률은 4.3%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가늠할 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를 7500~8600선으로 제시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과 반도체 쏠림 심화로 한국 주식시장의 일일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주간 보고서에서 "수급이 확실한 성장 서사와 이익 가시성이 담보된 주도주로 치우치는 만큼, 핵심 주도주 중심의 선택과 압축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