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서 K뷰티로 영역 넓혀…각국 전시회 찾아 눈도장" [C리즈]
김세호 와이드링크스 대표
고환율 위기 넘어 포장재 사업 안착
홍콩 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 탄탄
국내외 돌며 '소이담' 알리기 집중
새로운 K화장품 브랜드도 준비중
"포장재 분야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와이드링크스 김세호 대표(사진)는 31일 "매달 국내외 유수 뷰티 전시회에 참가해 화장품 브랜드 '소이담(SOIDAM)'을 적극 알리고 있다"면서 "소이담을 이을 독자적인 화장품 브랜드를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롯데알미늄에서 16년 동안 근무했다. 이 기간 영업과 신사업 업무 등을 거쳐 중국 법인장을 역임했다. 그러던 김 대표에게 어느날 어렸을 적 꿈이 떠올랐다. 창업을 통한 기업가가 되는 게 그것이었다. 확신이 선 그는 2021년 회사를 나와 와이드링크스를 설립했다. 창업 아이템은 직장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포장재였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컸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야심차게 10개 포장재 아이템을 선보이며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라며 "하지만 사업은 생각만큼 안 됐고, 포장재 재고 등 문제도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돌파구는 있었다. 그가 창업한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다. 이 기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택배 등 물건을 운송할 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완충재, 스트레치필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다행히 이들 2종 품목이 창업 아이템 10개 중에 있었다.
창업 초기 위기를 무사히 넘긴 김 대표에게 또 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이전까지 1200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2024년 이후 1400원까지 치솟았다. 해외에서 포장재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한 뒤 내수 시장에 공급해온 김 대표에 입장에서는 포장재를 판매할수록 수익성이 악화하는 구조였다.
김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 포장재를 수출할 경우 높아진 원자재 수입 원가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곧바로 아시아 물류 중심지인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뒤 포장재 수출에 착수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와이드링크스가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 370억원 중 4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매출은 전년 247억원보다 50% 늘어난 수치였다.
이렇듯 포장재 사업을 안착시킨 김 대표 눈에 또 다른 아이템이 들어왔다. 'K뷰티'로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장품 사업이 그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말 화장품 브랜드 소이담 유통에 착수한 뒤 올해 들어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 박람회', 러시아 모스크바 '뷰니티 바이 인터참', 스페인 '브랜드 엑스포' 등 국내외 다양한 뷰티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혹한 외부 환경에서도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게 포장재인데, 화장품 역시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는 가치가 동일했다"라며 "고객과 소비자에 더 나은 선택지와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키우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