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K패션·잡화 등 콘텐츠 잇달아 확대
지역 MZ 고객·외국인 관광객 공략
올해 1분기 매출 17% 늘며 성장
"대만에도 컬러렌즈 브랜드가 많지만 한국 제품이 더 편하고 종류도 다양해요. 가격도 더 저렴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샀어요."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만난 대만인 케루씨(29)는 컬러렌즈 여러 박스를 한 번에 구매했다. 회사 동료들과 한국 여행을 왔다는 그는 한국을 올 때마다 렌즈 제품을 구매한다고 했다.
백화점들이 수도권에서 검증된 K패션·K뷰티 콘텐츠를 지방 핵심 점포로 확대하고 있다. 젊은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영패션관을 지역 대표 집객 공간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센텀시티점 하이퍼그라운드에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에 2023년 2월 조성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를 지역 거점 K브랜드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패션·잡화·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 결과, 하이퍼그라운드 매출은 2024년 48.1% 급증했고, 지난해도 17.5% 성장했다. 올해 1·4분기 역시 17.1% 전년 동기보다 신장하며 센텀시티점의 대표 집객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의류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주얼리·잡화·뷰티 브랜드까지 입점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로우로우, 더바넷, 세터, 브라운야드, 포터리 등 K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넘버링, 아틀리에드 루멘, 로서울, 그레이멘션 등 주얼리·가방·잡화 브랜드도 잇달아 입점했다.
하파크리스틴 입점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컬러렌즈를 단순 시력 보조용품이 아닌 패션과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뷰티 아이템으로 소비하는 트렌드와 K뷰티에 대한 관심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관련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센텀시티점은 지난 25일 기준 누적 매출 6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은 34.3%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검증된 K브랜드 콘텐츠가 지방 거점 점포로 확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은 각 사의 영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K패션과 K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집결시키며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4분기 기준 부산본점의 K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롯데몰 동부산점도 15%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부산에 선보인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부산'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부산에 선보인 MZ세대 특화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부산'을 중심으로 K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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