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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93번 유니폼 입고 잠실 마운드 오르나"…프로야구 시구 야구팬·재계 촉각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07:35

수정 2026.06.01 07:35

지난 2024년 6월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웨이취앤 드래곤스와 중신 브라더스 간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지난 2024년 6월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웨이취앤 드래곤스와 중신 브라더스 간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구계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EBN에 따르면 황 CEO는 1~4일 대만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행사인 '컴퓨텍스 2026'과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방한 기간 중 프로야구 시구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황 CEO는 평소 야구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서 열린 '대만 유산의 날' 행사에 시구자로 참여했고 같은 해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경기에서도 시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웨이취안 경기에선 경기장 5층 관람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고 시구 이후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황 CEO가 시구에 나설 경우 '93번' 유니폼을 착용할 지도 관심이 모인다. 그는 시구 때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에서 첫 시구에 나설 경우 비슷한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선 황 CEO의 이번 방한이 단순한 공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고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의 AI 협력 논의 가능성도 다.

무엇보다 두산그룹과의 만남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함께 에이전틱 AI 기반 지능형 로봇 플랫폼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두산타워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황 CEO의 잠실야구장 방문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파트너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두산베어스 측은 현재까지 황 CEO의 시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